레이저토닝을 처음 받는다면, 묶음으로 정해 둔 회차를 채우는 일보다 회차 사이에 볼 피부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먼저 보셔야 합니다. 살펴볼 것은 세 가지입니다. 볼에 작은 하얀 얼룩이 점처럼 흩어져 생기지 않았는지, 색소가 전보다 짙어지지 않았는지, 붉음이 예상보다 오래 남지 않는지입니다. 이 변화는 같은 빛과 같은 각도로 찍은 사진을 나란히 두어야 보이기 때문에, 회차 사이의 기록이 남은 회차를 그대로 이어갈지 정하는 재료가 됩니다. 연구에서 자주 보이는 ‘10회 안팎’은 연구를 설계할 때 쓴 범위이지 개인에게 정해진 횟수가 아니고, 하얀 얼룩은 그 범위 안의 회차에서도 보고되었기 때문에 횟수만으로 안전선을 정할 수 없습니다.
연구의 ‘10회 안팎’은 설계 범위이지 정해진 횟수가 아닙니다
레이저토닝은 큐스위치 엔디야그 레이저(아주 짧은 순간에 빛을 내는 레이저)를 낮은 에너지로 얼굴 전체에 여러 번 나누어 쏘는 방식입니다. 한 번에 색소를 지우기보다 여러 회에 걸쳐 조금씩 반응을 보는 치료라서, 처음 알아보는 분은 “그럼 몇 회를 받아야 하나요”부터 묻게 됩니다.
2022년 Medicina에 실린 체계적 문헌고찰(여러 연구를 정해진 기준으로 모아 함께 살펴본 연구)은 기미에 이 방식을 쓴 42개 연구, 1,736명을 정리했습니다. 거기서 가장 흔한 방식은 1~2주 간격으로 약 10회였고, 토닝만 단독으로 쓴 연구들은 5~15회, 대개 9~10회를 시행했습니다. 그런데 이 숫자는 연구자들이 결과를 비교하려고 미리 정해 둔 회차입니다. 연구마다 장비 조건과 대상, 평가 방법이 너무 달라서 결과를 하나로 합쳐 분석하지 못했고, 일부 연구에서는 치료 후 3개월에 64~81%가 다시 짙어졌다고 보고했으며 장기 추적은 부족하다고 정리되었습니다.
그래서 “연구에서 10회 정도 했으니 나도 10회”라고 옮겨 적기는 어렵습니다. 10회는 그 연구의 설계였을 뿐 개인의 피부가 10회를 필요로 한다는 뜻도, 10회까지는 괜찮다는 뜻도 아닙니다. 기미 치료 계획을 따를 때 결과를 보기까지 보통 3~12개월이 걸린다는 미국피부과학회의 안내도 같은 맥락입니다. 회차 수를 먼저 정해 두기보다, 회차가 쌓이는 동안 내 볼이 어느 쪽으로 움직이는지를 확인하는 일이 먼저입니다.
회차가 쌓일 때 볼에 생길 수 있는 작은 하얀 얼룩
레이저토닝에서 회차를 세는 것보다 볼을 보라고 말하는 이유는 점상 저색소 때문입니다. 점상 저색소는 피부 일부에서 색이 빠져 작은 하얀 얼룩이 점처럼 흩어져 보이는 상태를 말합니다. 위의 문헌고찰은 이 현상이 드물게 생기고 한번 생기면 지속될 수 있다고 적었습니다. 고찰이 인용한 한 연구에서는 177명 가운데 21명(11.9%)에서 10회 이내의 치료 중에 관찰되었는데, 이것은 그 한 연구의 수치일 뿐 실제 발생률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의심되는 요인으로는 여러 회에 걸쳐 피부에 쌓인 에너지가 지나치게 많아지는 것이 꼽힙니다.
2010년 Lasers Surgery and Medicine에 실린 사례 연구는 토닝 뒤 얼굴에 색이 빠진 14명을 모아 기록했습니다. 모두 중국 여성이었고, 받은 총 회차는 6회에서 50회까지, 평균 약 22회였습니다. 14명 모두 병원의 자외선 사진(자외선 아래에서 찍어 색소 차이를 더 또렷하게 보는 사진)에서 얼룩덜룩한 탈색이 보였고, 저자들은 이 변화가 몇 회의 치료만 받은 뒤에도 나타날 수 있으며 기미가 있는 바탕에서는 더 눈에 띌 수 있다고 적었습니다. 다만 이 연구는 문제가 생긴 사람만 모은 것이라 전체 치료자 중 몇 명에게 생기는지를 말해 주지 않습니다.
두 연구를 나란히 놓으면 한 가지가 보입니다. 하얀 얼룩이 생긴 사람들이 받은 회차 6~50회는 기미 연구가 설계한 5~15회와 6~15회 구간에서 겹칩니다. 회차가 많아질수록 쌓이는 에너지가 걱정되는 것은 맞지만, 적은 회차라고 해서 생기지 않는다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이 겹침이 바로 횟수만으로 안전선을 그을 수 없는 이유이고, 회차 사이에 볼을 직접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두 연구는 서로 다른 대상과 방법으로 이루어진 것이어서 이 겹침을 발생 확률로 읽어서는 안 됩니다.
회차 사이에는 같은 빛·같은 각도로 볼을 기록하고 자외선을 차단합니다
볼의 변화를 알아채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회차 사이에 사진을 남기는 것입니다. 기억에 기대면 전보다 밝아졌는지, 하얀 점이 새로 생겼는지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작은 하얀 얼룩은 밝은 조명 아래에서는 묻히고, 각도가 바뀌면 그림자와 섞여 보이기 때문에 조건을 고정해야 비교가 됩니다.
사진은 다음 조건을 같게 두면 비교하기 쉽습니다.
- 같은 창가의 자연광처럼 매번 같은 빛에서, 같은 시간대에 찍습니다.
- 정면과 양쪽 볼의 옆모습을 같은 각도로 남기고, 카메라와 얼굴 사이 거리를 비슷하게 유지합니다.
- 보정이나 필터, 피부를 매끈하게 보이게 하는 기능은 끕니다.
- 화장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찍고, 다음 회차 전날이나 당일처럼 시점을 정해 둡니다.
사진을 모았으면 세 가지를 나란히 비교합니다. 전에 없던 작은 하얀 점이 광대 아래나 볼 가운데에 흩어져 있는지, 기미처럼 넓게 퍼진 갈색이 전보다 짙어지거나 넓어졌는지, 회차 직후의 붉음이 지난번보다 오래 남는지입니다. 집에서 찍은 사진은 진단이 아니라 비교 기록이므로, 이상해 보인다고 스스로 결론을 내리기보다 다음 방문 때 보여 주는 용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회차 사이의 자외선 차단은 사진만큼 중요합니다. 미국피부과학회는 햇빛이 피부가 색소를 더 만들도록 자극해 기미를 짙게 하고 새 반점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하며, 하루 종일 SPF 30 이상의 광범위 자외선 차단제(자외선 A와 B를 함께 막는 제품)를 쓰라고 안내합니다. 자외선 차단은 기미가 옅어지는 데 도움이 되는 동시에, 회차 사이에 색이 짙어졌을 때 그것이 치료 반응인지 햇빛 때문인지 가리는 데에도 필요합니다. 차단을 건너뛴 주간의 사진은 비교 자료로서 값이 떨어집니다.
남은 회차를 그대로 이어갈지 다시 정하는 기준
사진에서 다음 중 하나가 보이면, 남은 회차를 예정대로 이어가기 전에 의료진과 계획을 다시 정합니다.
- 전에 없던 작은 하얀 얼룩이 점처럼 흩어져 보이고 회차가 지나도 사라지지 않을 때
- 치료 부위의 갈색이 전보다 짙어지거나 범위가 넓어질 때
- 회차 직후의 붉음이 지난 회차보다 오래 남거나 점점 길어질 때
이 신호가 보인다고 해서 토닝이 잘못되었다고 단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쌓인 에너지가 의심 요인으로 꼽히는 만큼, 같은 조건으로 회차를 더하기 전에 간격을 늘리거나 조건을 바꾸거나 잠시 멈출지를 사진을 두고 함께 판단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예약된 회차가 남아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대로 진행하는 것은 이 글이 말하는 ‘횟수보다 볼’과 반대되는 선택입니다.
반대로 몇 회를 받았는데 사진에서 뚜렷한 변화가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미 치료 계획이 결과를 보이기까지 보통 3~12개월이 걸린다는 안내를 떠올리면, 초반의 변화 없음을 곧바로 실패로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변화가 없다고 해서 강도를 올리거나 회차를 서둘러 늘리는 것 역시 쌓이는 에너지를 키우는 방향이므로, 이 경우에도 결정은 사진을 보고 내립니다.
광주광천점에서 레이저토닝을 처음 알아보는 분이라면, 시작 전에 내 색소가 무엇인지 구분하고 상담에서 무엇을 적어 갈지는 같은 지점의 첫 안내 글에서 다루었습니다. 이 글은 그다음 단계, 즉 회차가 시작된 뒤 볼을 무엇으로 보고 남은 회차를 어떻게 다시 정하는지를 맡습니다.
